코딩으로 밥 벌어먹고 살다보면 당연히 남이 짠 소스를 많이 보게 된다. 그나마 실시간으로 같이 개발해나가는 과정에서는 괜찮은데, 누군가가 작업해놨던 프로젝트를 이어서 받는 경우엔 당혹스러운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컨텍스트에 관련된 문제들이다. 정말 괜찮은 프로그래머라는 가정 하에, 그들이 작업해놓은 코드는 일단 당시 상황상으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로는 프레임워크 자체의 문제 등이 있다. (프로젝트 일정이 촉박해서 그런 경우는 제외하도록 하자. 뛰어난 프로그래머라면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나쁜 코드를 남겨두는 경우가 드물다.) 이런 경우에는 내가 그 코드를 보고 "왜 이렇게 짰지? 분명 더 나은 방법이 있을텐데?" 하고 긴 고민을 해봐도 무용지물인 경우가 흔하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잘 안 잡히는 상황이다. 소프트웨어 렌더러러를 제작하기 위해 코딩해야할 것은 많은데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다. 정확히 말하면 소프트웨어 렌더러에 필요한 것이 정확히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잘 모르다보니 꼭 코딩해야할 클래스가 어떤 것이 있는지를 모르게 되고, 그러다보니 코딩을 제대로 할 수가 없게 되는 것 같다. 부디 이 난관을 잘 극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소프트웨어 렌더러를 만들 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만들던가 해야겠다. 머릿속이 복잡하다보니 이렇게 징징글으로나마 조금 해소시킨다 ㅠㅜ
문득 든 생각이다. 안드로이드 빌드를 하면서 난 재미를 느꼈는데 그것은 시스템 엔지니어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차이에 대해 나의 생각을 써보고 싶어서 이 글을 쓴다. 나는 제대로 프로그래밍을 시작했을 때 게임 개발이나 모바일 앱 개발과 같은 통칭 Application을 주로 개발했다. 그러한 이유에는 일단 눈에 보이는 것이기 때문인 것이 1순위의 이유였다. 난 그다지 겸손한 사람은 아니었고, 내가 하는 것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나를 대단하다고 봐 주길 원했고 쓰는 사람들도 '아 이 개발자는 참 대단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했기 때문이다. 즉 명예욕이 강하다고 할 수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고 대단하다 라는 생각을 갖는 생각을 갖게 하기 충분한 프로그래밍 분야가 바로 앱 개발이라고 ..
전 컨퍼런스를 간다 간다 하지만 결국 안 가는 스타일입니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꾸 그렇게 되더라구요. 이번에는 왠일로 멘토님이 아침에 오셔서 센터에서 자는 멘티들을 전부 깨운 뒤 아침까지 먹여버리셔서 제 시간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번 그린 팩토리 견학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사진이 없군요.... 이상하게 이런 때에는 사진을 안 찍네요. 첫 번째로 들었던 섹션은 손영수님의 개발자가 알아야할 12/97가지 사실이었습니다. 아키텍쳐로서의 생각이 들어있던 강의였습니다. 그 중에는 저 역시 매우 동감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구요. (Vasa호 이야기 등) 다만 경력이 많으신 분이 겪으신 경험에 대한 이야기라 그런지 젊은 개발자들은 PPT 내용을 크게 공감하지는 못 하는 듯 했습니다...
나는 그 동안 만들다가 주위 사람들 눈치를 보고 인기가 없으면 그냥 그 개발을 접어버리고 또 새로운 걸 하고, 이것을 반복했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 소프트웨어의 개발은 단 한 순간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 소프트웨어와 함께하면서 그것을 계속 발전시켜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을 이제와서 깨달게 된 것은 안타깝지만 앞으로의 내 미래가 있기 때문에 지금이나마 알게 된 것이 내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난 지금 일단 공부를 하려고 하지만 후배들에게는 이 정신을 잘 물려주어 나 같은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흥미로운 제목의 책을 발견해서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흥미로 시작해서 읽게 되었는데, 나중에는 전 세계에 100명 중 몇 명은 가난한 사람이고 100명 중 몇 명은 문맹이고 등의 내용이 등장하면서 간단하게 읽을 책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IT라는 문명의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약간 오버일 수도 있지만) 나의 존재를 생각하면서 감정을 이입하며 보게 되었다. 사실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은 비유는 책의 초반에만 등장하고 중후반부터는 유니세프 이야기와 경제학자가 말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거기서 인류는 충분히 다 같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사실 이 이야기는 너무 진부한 이야기이기도 해서 그다지 비중 있게 보진 않았다. 오히려 작가는 흥미를 끌기 위한 요소로 썼을 내..
요즘 많이 화두 되는 것이 UI/UX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웬만한 기업에서는 UI/UX 팀을 꾸리고 있고, 특히 모바일 앱을 개발할 때는 빠지지 않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요즘 UI/UX에 너무 치중되고 있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 입니다. 저는 UI/UX는 엄연히 디자이너의 영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앱개발이나 웹프로그래밍 등을 할 때 프로그래머가 UI/UX를 다루고 있죠. 이것이 바른 것인지가 생각됩니다. (사실 이 이유가 가장 큽니다. 저도 UI/UX를 잠깐 담당헀었지만 정말 이렇게까지 '내가' 해야하는 것인가? 라는 의문이 계속 들었습니다.) UI/UX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느끼는 것은 UI/UX에 너무 과한 관심이 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에서 어떤 형이 갑자기 NHN 견학을 하고 싶다고 해서 급작스럽게 견학팀이 조직되었는데, NHN에서 일하고 계시는 멘토님의 도움으로 분당에 위치한 NHN 그린 팩토리를 잘 견학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유석문 멘토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NHN 그린 팩토리를 처음에 본 순간 든 느낌은 깔끔하다 였습니다. NHN 그린 팩토리 외형 사진. 보고 듣느라 사진을 못 찍어서 이 사진 말곤 없습니다....;; 건물 내부 역시 외형 못지 않게 아름다웠습니다. 벽에는 원목들이 있고 네이버에서 자주 이용하는 녹색(그냥 녹색이 아닌 숲의 색이라고 강조하시더군요.)을 배치하여 편안한 느낌을 줬습니다. 건물 겉 부분인 유리 벽에서 은은한 녹색 빛을 띄는 이유는 채광벽이 녹색으로 칠해져있기 때문..
만약 제가 학교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프로그래밍 공부를 할겁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최근 들어 유망하다고 생각되는 분야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너무 흔한 이야기들이라.... 그냥 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목적인 글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1.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이미지 출처 : http://blog.pentaho.com/tag/hadoop/ 최근 단연 돋보이는 분야는 클라우드 컴퓨팅입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들을 비롯하여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하둡과 같은 기술들이 각광받아보입니다. 특히 제가 전자신문을 봤는데 소프트웨어 부분에 있어서 대다수의 내용을 클라우드가 차지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에 있어서 가장 큰 이슈는 의미 없는 데이터들을 통해 의미 있는..
여기서 말하는 도메인(Domain)은 인터넷 도메인을 말할 때의 도메인이 아니라, 프로그래밍의 분야이다. 예전부터 느껴왔었고 사람들도 꾸준히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자신이 정말 잘 하는 분야 하나는 있어야 한다. 그것이 게임 프로그래밍이든, DB든, 모바일이든 말이다. 최근에 더 그런 것을 느끼는 것은 대학의 존재가 내 앞에 성큼 다가왔기 때문이기도 하고, 주변에 좋은 분들이 자주 말씀하시는 부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T자형 인재에 대한 말인데, T의 윗 부분의 넓은 부분처럼 프로그래밍 분야에 있어 다양한 것들을 아는 것도 필요하지만 T의 아랫 부분 같이 깊게 파고드는 분야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게임 개발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왔고 재밌기도 하지만 아직 많은 분야를 공부해보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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