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생각들

인간 관계

터프 프로그래머 2011. 11. 9. 00:48
오늘 아는 형님께 상담을 받았다.
철이 든 것인지 최근 들어서 인간관계, 사람과의 대화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생각하게 되고 있는데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친구에게 내가 했던 말에 대해서
좀 더 나이가 있으신 형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내가 이렇게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좋게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

형이 말씀하신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도 사람이고 그 사람도 사람이고 둘은 같은 동등한 사람이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는 개인적으로 엔조이한 성격을 원한다. 즐기면서 사는 것. 얼마나 좋은가.
하지만 다른 사람들(형을 포함)에게 듣는 나의 이미지는 매우 이성적이고 냉철한 사람이라고 한다.
사실 이전부터 그런 이야기를 몇 번씩 들었고, 그런 사람보다는 부드럽고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최대한 그러한 이미지를 벗으려고 노력했지만, 조금만 신경을 안 쓰면 원래 이미지로 돌아가나보다.
어찌 되었든 내 성격 때문인지 친구와 대화를 하는데 문제가 있었던 것이고, 그것에 대해서 형에게 조언을 구한 것이였다.
형이 말씀해주시길 같은 사람인데 지시를 한다는 것이 절대로 잘한 일은 아니라고 해주셨다.
나와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친구는 절대로 상하관계가 아니고 친구사이일 뿐 나에게 명령을 할 권리는 없다고 하셨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 친구가 자율적으로 하고 싶도록 해야하지 시킨다고 해서 잘 될 일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였다.
사실 이 부분은 나는 이론적으로 몰랐던 것은 아니였다. 최근에 읽은 책들에서 사람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한다는 내용을
자주 보았고, 그 내용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내용이 바로 외적인 계기 보다 내적인 계기에 대한 내용이였다.
일단 나는 말을 하면서 그 친구가 하기 싫어지게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고, 형이 잘 말씀을 해주셔서 이해가 되었다.
뭔가를 하자고 했을 때 분명 알았다고 했겠지만 내 태도가 맘에 안들었을 확률이 높고,
절대로 대답이 네라고 해서 이것이 TRUE가 아니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사람은 컴퓨터, 코드가 아니니까.

최근 들어서 이렇게 기술적인 문제보다 인간 관계에 대해서 질문을 많이 한다.
비단 아는 형들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에게도.
형들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를 하면서 알게된 분들이라 나의 옛날 모습을 모르시지만
선생님들의 경우에는 내가 1학년 때와 지금이 너무 다르다고, 특히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나도 여러 존경하는 분들이나 형들을 통해서 기술적인 것보다 이런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갖게 되었다.
특히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를 지원하면서 단지 기술력만을 쫒지 않겠다는 처음 결심에 부합되는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아서
살짝 흐뭇만 마음도 든다.

수요일에는 테크플러스라는 인문학과 기술을 접목하는 세미나에 참가하게 되었다.
가서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오길 빌면서!! 오늘을 마무리하자.
항상 나에게 화이팅을 외친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