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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

팀장은 너무 힘든 것 같다.

터프 프로그래머 2011. 7. 24. 20:15
팀장은 참 힘든 것 같다.
팀프로젝트를 책임지고 끌고 나가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로 힘든 점은 책임지고 끌고 나간다는 것의 속에 있다.
특히 이 어려움은 친구들이랑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 발생한다.
아무래도 지금 같이 프로젝트를 하는 친구들은 어디까지나 친구이기 때문에
통솔하기가 너무 어렵다.
놀고 있을 때 놀지말라고 강압적으로 막을 수도 없다.
마감시간이 다되가더라도 내가 강제로 시켜서 시킬 수도 없다.
단지 내가 닦달을 해서 스스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생기도록 하는 수 밖엔 없다.
게다가 이 프로젝트 시간이 방학에 겹쳐버리니 더 더욱 문제다.
방학이라 시간이 많이 남으니 프로젝트를 좀 더 집중해서 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가끔 나는 고민한다.
같은 팀원들이 나를 뒤에서 씹더라도 일단 시한에 맞춰서 제작하도록 닦달할지
아니면 어느정도 자율성을 지켜주면서 시킬 것인지.
지금까지는 후자로 했었는데 잘 되질 않는다.
다들 자기 입으로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지만 그게 정말 열심히 한 것일까.
내가 보기엔 그렇지 않은데 말이다. 

지금도 분명 애들한테 7월 31일까지 게임 완성을 한다고 해놓았는데도
7월 24일 현재 게임은 얼마나 만들어졌는가.
내가 학교에서 나와서 센터에서 살기 시작한 뒤로부터는 거의 진전이 없다.
이대로 이렇게 게임을 만들어서 낸다면 과연 이 게임은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까.
지금 게임시스템이 확실히 재밌는지 알지도 못하고 그래픽이 나올 때 까지 기다리며
그래픽이 나오고 나서야 그걸 보고 게임의 재미를 평가할 수 있을 텐데
몬스터 그래픽은 한 몬스터를 받는데 몇주를 기다리고 있는가.
지금 게임의 시스템이 별로 재미가 없다면 여태껏 한 것은 분명 아깝지만
게임의 방향은 바꿔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게임이 만들어지는 것이 지연된다면 방향을 바꾸지도 못하고
재미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공모전에 제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른 친구들은 어떤가.


이제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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