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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으로 밥 벌어먹고 살다보면 당연히 남이 짠 소스를 많이 보게 된다. 그나마 실시간으로 같이 개발해나가는 과정에서는 괜찮은데, 누군가가 작업해놨던 프로젝트를 이어서 받는 경우엔 당혹스러운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컨텍스트에 관련된 문제들이다.


정말 괜찮은 프로그래머라는 가정 하에, 그들이 작업해놓은 코드는 일단 당시 상황상으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로는 프레임워크 자체의 문제 등이 있다. (프로젝트 일정이 촉박해서 그런 경우는 제외하도록 하자. 뛰어난 프로그래머라면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나쁜 코드를 남겨두는 경우가 드물다.) 이런 경우에는 내가 그 코드를 보고 "왜 이렇게 짰지? 분명 더 나은 방법이 있을텐데?" 하고 긴 고민을 해봐도 무용지물인 경우가 흔하다. 왜냐하면 이전에 작업했던 프로그래머도 마찬가지로 긴 고민 끝에 다양한 문제 때문에 결국 그런 코드를 짤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저 그런 프로그래머의 작품일 경우에는 다양한 가능성이 생긴다. 별 다른 이유 없이 그냥 그렇게 짠 것 일수도 있다. 그러나 뒤이어 그 코드를 받아 작업하는 사람은 그걸 알기가 어렵다. 그러다보니 왜 이렇게 작업했을까에 대한 긴 고민을 하게 된다. 그 결과는 그냥 아무렇게나 짰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 부분을 지워버린 다음 다시 작업한다. 아까운 시간은 이미 날아간 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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